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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권정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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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열은 일제강점기인 1935년 중국 만주에서 태어났다. 그의 가족은 오락 공간을 운영하며 얻은 수익을 독립운동 자금으로 지원하였다. 해방 후 귀국길에 소련군을 만나 자금을 몰수당하는 등 고초를 겪은 끝에 포항에 정착하였다. 그는 극심한 생활고 속에서도 막노동과 장사를 병행하며 학업을 이어갔다.

1950년 전쟁이 터지자 포항 시내에서 가두모병으로 동원되었다. 체격이 좋다는 이유로 즉석에서 징발된 그는 학도병 신분으로 포항 유강 일대 도로 복구와 전투에 투입되었다.

권정열은 특히 제대로 된 훈련 없이 폭약을 메고 화염방사기 부대를 따르는 고위험 임무를 수행하였다. 이후 국군 제3사단의 북진 경로를 따라 강릉과 양양을 거쳐 안변 지역까지 진출하며 민사 작전 등을 경험하였다.

1952년에는 그의 부친이 전시근로소집으로 징집되어 백마고지 전투 등에서 노무자로 복무하였다. 권정열은 아버지가 자리를 비운 사이 인분 수거와 과일 장사를 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다. 전쟁 후 그는 정식 입대하여 제1야전군 사령부 의장대 기수분대장으로 복무하다 제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