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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박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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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상은 1933년 경북 칠곡에서 태어나 전쟁 당시 왜관 순심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었다. 공무원이 많은 집안 내력 탓에 인민군의 표적이 될 것을 우려하여 가족과 함께 낙동강을 건너 대구로 피란하였다.

대구 체류 중 사촌들과 함께 거리에서 징집된 박노상은 다부동 전선으로 투입되었다. 나이가 어려 정규군이 아닌 보급대 노무자로 분류되었으며, 유학산과 가산산성 일대에서 미군 부대에 배속되어 포탄, 탄약, 식량 등을 나르는 임무를 수행하였다. 초기에는 장비가 없어 포탄을 직접 껴안고 산을 오르기도 하였다.

전투 중 짧은 머리 모양 때문에 인민군 첩자로 오인받아 사살될 위기에 처했으나, 학교에서 배운 영어로 학생 신분임을 밝혀 목숨을 건졌다. 유학산 일대에 투하된 소이탄 폭격과 시신이 방치된 참혹한 전장 실상을 목격하였으며, 약 20일간의 보급 임무를 마치고 생존하여 귀가하였다.

전쟁 후 학업에 복귀한 박노상은 지역 사회에서 활동하였으나, 학도 시절의 희생에 대해 별도의 국가유공자 신청을 하지 않은 채 생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