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로는 다 담을 수 없는 그날의 기억을 육성으로 듣습니다.
영웅들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지금,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세요.
신문식은 1930년 경북 성주에서 태어나 왜관 순심중학교를 거쳐 성주농업고등학교에 재학하던 중 전쟁을 맞이하였다. 전쟁 초기 성주군 백진읍 화천에서 피난 생활을 하였으며, 인민군에게 붙잡혀 강제 부역에 동원될 위기에 처했으나 기지를 발휘하여 탈출하였다.
1951년 5월, 그는 "나라가 없으면 학생도 없다"는 신념으로 부모님을 설득하여 학도병에 자원하였다. 성주 지역 학생 60여 명으로 구성된 별동대에 소속되어 육군 대위 황상만의 지휘를 받았으며, 대구 농림학교에서 엄격한 신체검사와 심문을 거쳐 최종 선발되었다.
부대 내에서 그는 감찰 요원으로서 내부 규율을 바로잡는 임무를 맡았다. 동시에 M1 소총과 노획한 무기를 들고 가야산, 지리산, 합천 해인사 일대에서 후퇴하지 못한 북한군 패잔병과 공비를 소탕하는 작전에 15개월간 참여하였다.
1952년 정부의 복교 조치로 학교에 돌아온 그는 학업을 마친 뒤 공군 조종 간부에 도전하였다. 비록 시력 문제로 조종사의 꿈은 이루지 못했으나, 공군 헌병으로 30여 년간 복무하며 국가에 헌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