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로는 다 담을 수 없는 그날의 기억을 육성으로 듣습니다.
영웅들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지금,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세요.
1932년 경북 성주에서 태어난 이하영은 월항국민학교 재학 중 해방을 맞이하였다. 중학교 진학 후에는 학도호국단에 소속되어 배속장교로부터 제식훈련을 받으며 군사 교육을 경험하였다. 1950년 6·25 전쟁이 일어나 낙동강 방어선까지 전선이 밀려오자, 학생 신분이었던 그는 현지에서 징집되어 단기 훈련 후 곧바로 전선에 투입되었다.
국군 제1사단에 배치된 그는 한국 전쟁의 최대 격전지 중 하나인 다부동 유학산 전투에 참여하였다. 전우의 죽음을 목격할 만큼 치열한 방어전을 치른 뒤, 인천상륙작전으로 전세가 역전되자 평양까지 선도적으로 북진하였다.
그러나 중공군의 개입으로 전개된 청천강 전투에서 부대와 낙오되어 포로가 되었다. 포로수용소에서 그는 강제 노역과 사상 교육, 굶주림 속에서 힘든 생활을 이어갔다. 특히 김일성 관련 벽보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독방에 수감되기도 하였다.
휴전 후 포로 교환을 통해 극적으로 귀환하였으며, 용초도 수용소에서 재교육을 거쳐 원대 복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