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되지 않은 그들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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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장기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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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2년 경북 군위에서 태어난 장기환은 의성공업중학교 재학 중 6·25 전쟁을 맞이하였다. 전쟁 초기, 그는 집안의 결정에 따라 어린 동생들을 줄로 묶어 이끄는 인솔 책임자가 되어 피란길에 올랐다. 피란민들 사이에서 생존을 위해 분투하던 그는 동생들을 친척에게 맡기고 자진 입대했다.

전쟁 초기에는 군번 없는 학도병 신분으로 포항, 기계·안강, 영천 등 낙동강 전선의 주요 방어전에 투입되었다. 이후 부상병 후송과 병력 보충 업무를 수행하였으며, 국군의 북진 시기에는 동부전선을 따라 함흥 지역까지 진출하였다.

중공군의 개입으로 후퇴한 뒤에는 서울 청계국민학교에 설치된 보충대에서 전염병과 식량 부족 등 참혹한 수용 실태를 경험하였다. 이후 정식 군번을 부여받고 제5경비대대에 배치된 그는 학력과 기초 영어 실력을 인정받아 지휘관의 당번병으로 근무하였다.

김천과 태백산 일대에서 후방 지역 안정화를 위한 공비 토벌 임무를 수행하였으며, 전투 현장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시신 처리 업무인 영현 작업에도 동원되었다. 1955년 제대한 이후에는 생계 문제로 학업 대신 직업인의 삶을 선택하였다.